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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아이콘' 룰라 前브라질 대통령 580일 만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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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돈세탁 혐의로 2심서 징역형 선고
연방대법원, 2심 판결로 구속 부당하다 판단
브라질 권력형 부패 수사 상당한 타격 전망
룰라 석방으로 정치권 요동…출마 가능성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여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연방대법원 앞에서 '룰라를 석방하라'고 적힌 피켓과 룰라 인형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여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연방대법원 앞에서 '룰라를 석방하라'고 적힌 피켓과 룰라 인형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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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좌파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석방됐다.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지 580여일 만이다.


이날 브라질 쿠리치바 연방법원의 다닐루 페레이라 주니오르 판사는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을 결정했다. 저녁 연방경찰 건물을 빠져나온 룰라 전 대통령은 다소 수척했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6개월, 지난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1개월 징역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해 4월7일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 시설에 수감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나를 기다려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며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석방 소감을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은 예견됐던 일이다. 연방대법원은 앞서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방대법원은 전날 대법관 전체회의를 열어 2심 재판의 유죄판결에 근거한 체포·수감 결정에 대해 심리를 진행했고, 찬성 5표·반대 6표로 기존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렸다.


룰라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을 법원에 요청했고, 오후에 쿠리치바 연방법원 다닐루 페레이라 주니오르 판사가 석방을 결정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라는 이름으로 2014년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권력형 부패 수사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라바 자투 수사팀은 연방대법원 결정에 대해 "대법원이 부패와의 싸움에 부합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정의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정치적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명분으로 정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좌파 진영의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하거나 직접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2022년 대선 출마까지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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