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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개청문회'에 트럼프 "통화록, 노변정담에서 읽을 것"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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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미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개로 전환하면서 공세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에 나섰다. 문제가 된 7월25일 전화 통화록을 방송에서 노변정담(fire chat) 형식으로 낭독하는 등 여론전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주도 미 하원의 탄핵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당시 통화는) 좋은 통화였다. 어느 시점에, 나는 앉아서, 아마도 TV 생방송을 통한 노변정담(fire chat)으로 그 전화의 통화록을 읽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것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읽는다면 사람들은 솔직한 통화 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노변정담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대공황ㆍ2차 세계대전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저녁 시간대 라디오로 진행했던 대국민 라디오 담화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민주당이 하원에서 탄핵 조사 결의안을 처리한 후 나왔다. 민주당은 지난달 24일 탄핵 조사를 개시했지만 이날 결의안 처리를 계기로 생방송 공개 청문회를 실시하고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변정담' 시사는 이에 대한 반격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읽겠다고 밝힌 '통화록'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이 공개했다. 지난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눈 30분간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대화 내용 전체가 담긴 것이 아니라 배석했던 보좌진들의 메모, 기록 등에 의해 작성돼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 및 2016년 미국 대선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여러 차례 부탁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충격을 줬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 4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미끼로 우크라이나 측의 조사 협조를 압박했다는 혐의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탄핵 조사에 임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역대 탄핵소추 절차가 진행됐던 전임 대통령들을 거론하면서 "누구나 내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빌 클린턴은 잘못했다. 리처드 닉슨도 잘못했다. 우리 시대 전인 (앤드루) 존슨까지는 거슬러 가지 않겠다. 그들은 잘못했고 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대해 "대중은 이 절차가 얼마나 불공정한지 보고 있다"며 "부패한 정치인인 펠로시와 시프가 공화당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공격했다. 또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하원을 되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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