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만대 늘리는 타다, 국토부 규제 정면 돌파?(종합)
국토부 택시제도 개편법 등장 전에 1만대 증차 예고 '선공'
정부 규제 부딪쳐도 정면 돌파 의사 내비쳐
한 해 만에 회원수 125만명 확보 '자신감'…재이용률 90% 육박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본격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까지 운영 차량 1만대, 드라이버(운전기사) 5만명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토교통부가 모빌리티 서비스의 자격과 요건에 대한 내용을 담은 택시제도 개편안을 아직 내놓기 전인 상태에서 나온 만큼 계획대로 사업을 확장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타다 운영사 브이씨앤씨(VCNC)는 7일 서비스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먼저 수도권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 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게 내년말까지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면 5만명의 드라이버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량 조달 방법 및 추가 투자, 서비스 확대 지역 순서 등 구체적인 실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용자의 수요를 분석하고 그에 맞춰 차량을 늘려가겠다고만 되풀이 했을 뿐이다. 박 대표는 "수요를 예측해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타다의 기본 전략"이라며 "증차를 위해 자금이 더 필요하면 외부 투자를 받겠지만 아직까지 (투자 받지 않을) 여유는 있는 상태"라고 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택시제도 개편안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의 운행 차량 총량을 제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부의 개편안과 정면 충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7월 타다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게 법적 지위를 신설하는 대신 택시 감차에 맞춰 차량 총량을 제한하고 차량 1대당 일정 수준의 기여금을 받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택시와 모빌리티 업계가 참가하는 실무 논의기구를 두 차례 열었지만 타다 측은 공개적으로 반발해 왔다.
이날 자리에서도 박 대표는 "택시 감차에 맞춰 총량을 정한다면 모빌리티 업계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차량 1대당 기여금을 부과하면 여러 서비스가 나오기 쉽지 않아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진다"고 비판했다.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택시 서비스 '카카오 밴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결국 선택권 많아지면 사용자들이 좋아지는 것"이라며 "결국 좋은 서비스가 살아남을텐데 타다가 그동안 추구한 방식을 따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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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다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가입회원 125만명, 운행 차량 1400대를 돌파했다. 드라이버도 9000명을 넘어섰다. AI·데이터 기반 기술을 통해 최적화도 이어갔다. 서비스 출시 11개월만에 예상도착시간을 26% 줄이고, 차량 1대당 호출 횟수를 113% 늘린 것이다. 이를 통해 매월 10만명 이상씩 이용자가 증가했고, 누적 이동 거리는 약 3550만킬로미터에 달했다. 지구 886바퀴를 도는 것과 맞먹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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