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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유 석유회사, 대규모 이란 가스개발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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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국유 석유회사가 이란에 대한 약 50억달러 규모 천연가스 개발 사업 투자를 철회했다.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 장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더 이상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NPC가 어떠한 이유로 사업에서 손을 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한다.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개발은 2021년부터 하루 20억입방피트 규모의 가스를 생산하기 위해 압축시설과 해상플랫폼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7월 프랑스 토탈과 중국 CNPC, 이란 국영기업 페트로파르스가 각각 50.1%, 30%, 19.9%의 지분으로 48억달러를 투자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개발, 액화천연가스(LNG)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생산키로 계약했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 토탈사는 이 사업을 중도 포기했고, 토탈이 가지기로 했던 지분을 CNPC가 넘겨 받았다. 이번에 CNPC도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개발 사업은 100% 이란 페트로파르스의 몫이 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란 제재에 중국이 부담을 느껴 CNPC이 이란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CNPC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개발 사업 투자 철회와 관련해 "우리는 미국의 압박 정책 때문에 투자 부문에서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게다가 미국과 무역전쟁을 하고 있는 중국은 오는 10일 워싱턴DC에서 미국측과 고위급 무역협상도 앞두고 있어 미국을 자극하는 일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기술이전 강제 금지, 산업보조금 정책 수정 같은 해결이 어려운 미국의 요구사항 대신 농산물 구입 확대, 시장 개방 등 비교적 쉬운 논의를 다뤄 '빅딜'이 아닌 '스몰딜'에 협상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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