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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태풍 '타파' 강한 세력으로 북상 중…경남 해안 상륙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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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향 시기 늦어지면 경남남해 부근 상륙 가능성
부산 이어 울산·포항 등지 많은 비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고비
태풍 차바·콩레이 유사 형태
경로 관계 없이 강한 바람·많은 비 내릴 전망

17호 태풍 '타파' 강한 세력으로 북상 중…경남 해안 상륙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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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태풍이 동쪽으로 전향하는 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서북쪽으로 올라와 경남 해안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타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우리나라 근접 통과 가능성= 앞으로 태풍은 고수온 해역을 통과하면서 점차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다. 이후 방향을 틀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빠르게 북상해 22일 오후 제주도 동쪽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22일 밤 부산 인근 해역을 지나 23일 새벽엔 대한해협을 통과, 우리나라를 빠져 나간다.


이날 기상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를 근접해 통과할 가능성이 있어 비가 굉장히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이라며 "태풍 자체는 '링링'이 더 강했지만 영향은 오히려 타파가 더 광범위하고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태풍은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이동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향 속도가 늦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서북쪽으로 더 올라와 북상하게 되면 경남 남해 지역에 내륙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 한다. 당초 태풍은 서귀포 해역 100㎞ 떨어진 곳에서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80~90㎞ 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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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경로가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하더라도 이번 태풍의 크기가 워낙 커서 전국적으로 강한 비와 거센 바람이 불 전망이다. 태풍은 접근하기 전부터 북쪽의 찬 공기와 태풍전면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1차 강한 비 구름을 형성한다. 큰 비를 내린 이후 22~23일 오전에는 태풍에 동반된 비 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제주, 남해동·서부, 동해 등 주요지점은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높은 파고에 의한 침수가 우려된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와 강한 바람이 분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50~400㎜, 강원영동, 경상도, 전남, 울릉도와 독도 100~300㎜, 경기남부, 강원영서남부, 충북, 충청남부, 전남 30~80㎜, 서울·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 10~40㎜ 등으로 전망됐다. 바람은 제주, 남해안과 동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초속 35~45m가 예상되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 순간 초속 15~30m를 기록할 전망이다.


◆과거 '차바'·'콩레이' 유사=태풍 타파는 차바(2016)와 콩레이(2018)와 유사한 형태로 접근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세 태풍은 형태면에서 서귀포 해역을 지나 부산 해역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유사하다. 차바는 강풍, 콩레이는 비가 집중돼 큰 피해를 입혔다. 당시 태풍 차바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했으며 콩레이 때는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정 과장은 "태풍의 바람 구조는 차바와 비슷하고 비의 구조는 콩레이와 비슷할 것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비가 예상된다"며 "시설물 안전사고와 가을철 농작물 피해, 해안가 침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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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또 올까=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타파까지 포함해 6개로 40여년만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데 현재 북태평양기단이 계속 우리나라에 놓여 있어 태풍이 더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상으로 접근하는 22일 오전부터 23일 새벽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과장은 "내일부터 3시간 간격으로 태풍 통보문을 내보낼 예정"이라며 "23일까지 동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 예정으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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