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제조업 부문 유입

말레이시아, 태국의 경우 서비스업 부문 유입

한국은행 분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아세안 5개국 외국인 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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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규모는 증감을 반복했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FDI 유입은 증가세를 보여왔다.


22일 한국은행이 펴낸 '해외경제 포커스'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5국 경제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아세안 5국이 고성장을 보인 데는 위기 이후 급증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 5국에 대한 FDI 투자국가 중 북미지역 국가의 비중은 하락한 반면 동아시아 국가의 비중은 상승했다. 지리적 근접성, 지역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아세안 5국과 동아시아 국가 간 무역연계성 확대되고, 이로 인해 동아시아 국가의 아세안 5개국에 대한 FDI 투자가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양 지역 간 무역연계성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용한 것이다.


아세안 5개국으로의 부문별 FDI 유입을 살펴보면 부존자원이나 경제여건 등에 따라 국별로 차별화됐다.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은 제조업 부문으로 주로 유입된 반면, 소득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경우 서비스업으로의 유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은은 "아세안 5개국으로의 FDI 유입은 앞으로도 유입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한 아세안 5개국은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가공 무역 억제와 내수 중심의 산업 구조 고도화 정책 추진, 미·중간 무역 분쟁이 심화된 것도 생산거점으로서 아세안 5국의 입지를 강화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추진,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아시아 지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국의 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도 향후 중국 기업의 아세안 5개국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아세안 5개국의 견실한 성장세, 인구 증가 등으로 내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 거점 구축 외에 내수 확보 목적의 FDI 유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앞으로 인구 증가세 지속, 소득 수준 향상 등으로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다만 아세안 5국의 인프라 및 제도적 여건 등 기업 경영 환경이 미흡하다는 점, 일부 국가의 경우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은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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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분업 체계에서 아세안 5국의 역할이 강화되고 이들 국가들의 내수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생산 거점이 아세안 5국으로 이전되는 구조 전환 과정에서 우리기업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경우 향후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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