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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B형 집착'에 화성 연쇄살인 사건 해결 기회 놓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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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1991년 경기 화성 등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당시 유력한 용의자 수배 전단.

1986~1991년 경기 화성 등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당시 유력한 용의자 수배 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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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의 혈액형과 과거 경찰이 추정한 범인 혈액형과 다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같은 차이가 장기미제 사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19일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 연쇄살인 사건 발생 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특정한 용의자 A(56) 씨 혈액형은 O형이다.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은 4, 5, 9, 10차 사건 범인의 정액과 혈흔, 모발 등을 통해 범인의 혈액형을 판단했다.


A 씨의 혈액형은 이 사건 2심 판결문에 적시돼 있다.


당시 재판부는 A 씨가 처제를 살해한 장소가 A 씨 집인지 외부인지를 판단하는 대목에서 "피해자의 사체가 있던 현장에서 수거된 모발 중 피고인의 혈액형과 같은 O형의 두모 2점, 음모 1점이 수거됐다"고 적었다.

그러나 화성사건 발생 때 경찰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으며 이 때문에 A 씨가 당시 수사 선상에서 제외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은 19일 브리핑에서 "A 씨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라있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가운데 5, 9차 사건은 경찰이 이번에 용의자로 A 씨를 특정할 수 있었던 사건으로 이들 사건의 증거물에서 올해 채취한 DNA가 A 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당시 20살 처제 이모 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한편 경찰은 현재 이미 A 씨의 DNA가 나온 3차례 사건과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를 검출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A 씨와 나머지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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