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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화" 한목소리 낸 은성수·윤석헌…엇박자 행보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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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차례씩 두 기관장 '2인 회의' 정례화…금융혁신 위해 협업 강화 약속

"소통 강화" 한목소리 낸 은성수·윤석헌…엇박자 행보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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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매달 한차례씩 독대하는 '2인 회의'를 정례화한다. 1년 넘게 이어진 금융당국간 해묵은 갈등과 '엇박자' 행보를 끝내고, 금융혁신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은 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을 찾아 윤석헌 원장을 면담했다.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15년 3월 임종룡 위원장 이후 4년 7개월만이다.

두 기관장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금융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정책·감독에서 가계, 기업 등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두 기관장은 매달 첫 금융위 정례회의 개최 전후에 2인 회의를 열기로 했다. 두 금융당국 수장이 만나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견을 좁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금융위 부위원장과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여하는 부기관장 회의도 매달 한차례씩 연다. 기관장 회의 일주인 전에 회의를 열고 현안 발생시 수시로 회의를 개최한다. 부기관장 회의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지만 공식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은 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금감원을 방문해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전임자인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시절 금융위와 금감원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금융당국 안팎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두 기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키코(KIKO), 인터넷전문은행, 종합검사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노출해 왔다. 윤 원장이 교수 시절 '금융위 해체론자'였던 데다 2017년말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을 맡으면서 최 전 위원장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장 취임 직후에도 감독당국의 독립성과 '브레이크' 역할을 강조하고, 주요 현안에서 계속 충돌하면서 두 기관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두 기관장의 개인적인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누구 하나 그만두기 전에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금융당국이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면서 금융회사와 시장의 불안도 커졌다. 급기야는 연초 청와대로부터 양 기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는 숙제까지 받았다.


은 위원장의 이번 금감원 방문으로 두 기관이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주요 정책 현안에서 협업을 강화할 수 있을지 금융권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두 기관장은 이날 만남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기업 금융지원,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이슈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DLS 관련 검사 완료 후 위법사항에 대해 조치하고 필요시 판매규제 강화 등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해 면책제도 개편,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관련한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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