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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오류 방어 위기…총력 방어전에 꺼낼 수 있는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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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무역전쟁, 사우디 사태 등 불확실해진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6%대 성장 유지가 쉽지 않다고 인정한 중국이 연말까지 '바오류(保六·6% 이상 성장률)' 방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경제지표와 리커창 총리의 경제위기 인식 발언이 정부의 연말까지 더 강력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당장 오는 20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에 발표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지난달 발표때 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8월 말 대출금리 개혁을 통해 매월 발표되는 LPR이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지난달 새 규정을 적용해 처음으로 고시된 LPR 1년물은 4.25%로 기존 기준금리보다 0.1%P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LPR 1년물이 전달 보다 0.1%P 낮아진 4.15% 수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전날부터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이 0.5%p 인하돼 대형 은행 13%, 중소형 은행 11%로 조정된데 이어 향후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4차례 지준율을 내린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총 1%p 낮춘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0.5%p이 추가 지준율 인하가 인민은행의 추산 대로 시중에 총 9000억위안(약 151조원)의 유동성 추가 공급 효과가 있겠지만 이 역시 너무 미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조만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자체를 인하하는 카드도 임박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틴 린지 라무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향후 몇달 동안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의 루팅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내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며 "소비촉진을 자극하기 위해 연말께 부동산부문 규제 완화 등 다른 경기부양책들이 동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달 워싱턴에서 있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이번주 실무협상이 예고된 가운데 커진 경제 위기감이 악화된 미중 관계에 청신호를 켜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켄청킨타이 외환 전략가는 "8월 경제지표가 경기하방 리스크를 부각시킨 만큼 중국이 앞으로 있을 미중 무역협상에서 좀 더 유연해진 태도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바오류 유지가 쉽지 않다는 위기의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촉진시킬 수 있는 수단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고 있는 상황.


리 총리는 최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제 형세가 매우 복잡하다. 중국 경제가 6% 이상 수준의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대규모 감세와 특수목적채권 사용 증가, 자금 조달 비용 낮추기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리 총리 발언과 관련해 "중국 최고 지도부 입에서 경제하방 압력 얘기가 경제의 어려운 환경을 표현하는 수식어로 종종 등장했지만, 직접적으로 6% 숫자가 언급되며 성장률 유지가 쉽지 어려운 상황임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중국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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