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온 중국이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자산 순매입국 수식어를 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중국 기업들이 매각한 해외 자산은 4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해외자산 매각 규모는 지난해 전체 기록인 320억달러 보다도 많다. 특히 무역전쟁 중인 미국에서 매각한 자산은 26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80억달러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이 올해 매입한 해외 자산은 350억달러에 그쳤다. 2015년만해도 중국 기업들은 1000억달러어치 해외자산을 매입하고 100억달러어치만 매각하는 해외투자 '큰 손'이었다.


적어도 최근 10년간 해외자산 매입 규모가 매도를 앞섰던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자산 매각 규모가 매수 규모를 뛰어넘는 변화를 맞았다.

FT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제조업계가 위축된 것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과도한 부채 증가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위기로 인식한 중국 정부가 민영기업들의 부채 증가에 기댄 몸집 부풀리기를 제어하고 있는 것도 중국 기업들의 M&A 트렌드 변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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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년 힐튼과 도이체방크 등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던 중국 기업 HNA가 2017년 이후 200억달러어치 이상의 자산매각에 나선 것은 중국 기업 M&A 트렌드 변화의 대표적인 예로 인식되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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