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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세이]복권 구입 ‘3000원’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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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오늘은 복권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복권은 재테크인가, 투자인가, 도박인가. 복권에 대해 많은 말이 나오지만 수많은 국민들이 매주 문턱이 닳도록 복권판매점을 드나드는 게 현실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살까. 필자 주변을 돌아보면 가족부터 친한 지인들, 직장동료까지 로또를 구매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언젠가 주말 지인 한 명을 만났는데 오는 길에 로또 복권을 사왔다고 말했더니 “내 것도 사오지 그랬어”라고 했다. 로또 판매 마감 시간인 오후 8시가 다 된 시간이어서 지인은 로또를 구매하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을 하는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복권 판매액은 3조9658억원으로 나타났다. 1게임에 1000원이니 판매량은 39억6500여 게임이다. 하루 평균 108억 7000만원씩 팔렸다.


지난해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로또 판매액 기존 최고 기록은 1게임에 2000원이던 2003년(3조8242억원)이었다.


판매량은 2017년 37억9700여 게임이었는데 이를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통계청 인구추계(5164만명)로 판매량을 나누면 1인당 로또 복권을 76.8게임 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액으로는 7만6800원가량을 쓴 셈이다.


복권 1등에 당첨되는 상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동행복권 로또 1등 최고 당첨금은 407억2295만원(19회차)이다. 1등 당첨금이 한차례 이월됐는데 다음 회차에 1명의 당첨자가 나와 우리나라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최저 당첨금은 4억593만원이다.


최근 로또 1등 당첨금은 20억~30억원가량 된다. 세금(33%)을 떼고 나면 15억~25억원쯤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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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에 중독되듯 빠져 살지 않으면서 건전하게 복권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복권은 만 19세 이상 성인이 일주일에 10만원어치(로또 복권)만 살 수 있다. 그 이상을 사도 사실상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 복권 구입에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각자 나름대로의 복권 구입 원칙이 있겠으나 필자는 복권 구입의 ‘3000원 원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주일에 로또 복권을 딱 3000원치만 사는 것이다. 커피 한 잔 또는 담배 한 갑이 안 되는 비용만 복권에 ‘투자한다’는 원칙이다. 매주 3000원치씩 사면 1년에 15만6000원, 30년 동안 사면 468만원이다. 30년 간 복권을 사도 1등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삶의 활력을 위해 쓰는 비용으로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로또 복권 2000원어치와 연금복권 1000원치를 사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매주 수요일 연금복권(1게임 1000원·1등에 당첨되면 매달 500만원씩 20년 간 연금으로 지급) 당첨 발표일과 토요일 로또 복권 발표일이 기다려진다. 한 주 한 주 기대감에 부풀어 시간이 빨리 가고 때로는 당첨도 안됐는데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다. ‘정신승리’일 수 있으나 복권에 너무 빠지지 않으면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원칙이다. 이왕 복권을 사겠다면 즐겁게 사자.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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