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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러 "내년 침체확률 50%미만…트럼프, 무역전쟁 더 박차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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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
"내년 침체가능성 그렇게 크지 않아…2008년만큼 나쁘지 않을 것"
"조 바이든 후보 지지…샌더스·워런은 지나치게 좌파"

▲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

▲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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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교 교수가 2020년에 세계 경기침체(리세션)가 발생할 확률을 50% 미만으로 예측했다. 쉴러 교수는 주택·닷컴버블 사태를 경고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9일(현지시간) 쉴러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침체는 2008년 금융위기만큼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경기침체가 일어나더라도 놀랍지는 않겠지만, 과거 닷컴버블·금융위기 수준의 침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경기침체 확률도 50% 미만으로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채권금리가 떨어진 것은 물론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는 있다"면서도 "채권금리가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은 올랐기 때문에 이를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신 투자자들은 오히려 정치적 이슈에 더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쉴러 교수는 "사람들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같은 부분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기업실적이나 주식시장 성장세가 가파르진 않지만,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크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수록 규모가 커지는 패시브 투자(지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투자방식)도 아직까지는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쉴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무역전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우려해 무역전쟁 봉합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과는 정반대 전망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직감을 믿는 인물이며, 특별히 다른 기관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낮아질수록 무역전쟁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쉴러 교수는 "누구라도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본다"면서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로 칭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미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기에는 너무 좌파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말했다. 또 "샌더스 의원이나 워런 의원은 부유층에게 세금을 부과하길 원하는데, 이는 시장을 해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의 이날 인터뷰는 쉴러 교수의 신간 '내러티브 경제학(Narrative Economics)' 출시를 기념해 진행됐다. 그는 이 책에서 내러티브가 경제를 이끄는 힘이라고 주장하며 소셜 미디어에 의해 퍼지는 입소문, 경제전망, 주택가격, 주가전망 등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썼다. 대공황, 금융위기는 모두 내러티브가 주도했다고도 분석했다. 몇 가지 전조 증상으로 사람들의 심리가 움직였고 경제도 그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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