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못 살겠다"…美 대형유통점, 잇딴 '매장내 총기 소유 금지'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의 대형 유통 업체들이 잇따른 총기 참사에 놀라 매장 내에서 고객들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 CVS가 매장 내에서 고객들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월그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공인된 법 집행관이 아닌 이상 고객들이 매장에서 총기를 공개적으로 소지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CVS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총기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법 집행관이 아닌 이상 매장에서 총기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앞서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전날 공지를 통해 매장에서 권총 및 일부 소총 탄환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매장 내 총기 소유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27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업계 2위 업체인 크로거도 같은 날 업장 내에서의 고객들의 공개적인 총기 휴대를 금지했다.
이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방침은 지난달 3일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여명이 숨진 후 미국 내에서 공포 및 규제 강화 여론이 강해지면서 나왔다. 지난달 31일에도 텍사스 미들랜드 인근 고속도로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7명이 사망했고, 지난 2일엔 앨라배마주에서 14세 소년이 가족 5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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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전국총기협회(NRA)는 이같은 방침에 대해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소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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