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기념 기획전시 '광장' 7일 개막
내년 3월까지 서울·덕수궁·과천 3개관에서 시기별로 나눠 개최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회화, 조각, 설치 등 570여점 전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오는 20일 개관 50주년을 맞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10월20일 개관 이래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으로서 한국미술의 연구·수집·전시 및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개관 50년을 맞아 지난 5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한국미술과 미술관이 나아갈 미래를 국민과 함께 그려본다는 취지로 '광장'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미술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기도 해 한국미술 100년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를 비롯한 다양한 기념 행사가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우선 오는 20일 국민과 함께 50돌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덕수궁, 과천, 서울 3관을 무료 개방(청주관은 상시 무료)한다. 추석 연휴(9월12~14일)와 '2019 미술주간(9월25일~10월9일)'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0주년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는 시대별로 나누어 덕수궁(1부), 과천(2부), 서울(3부) 세 개 관에서 개최한다. 한국미술 100년을 대표하는 회화, 조각, 설치 등 570여 점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다. 3부에 해당하는 서울관 전시가 오는 7일 가장 먼저 개막한다.
광장 3부(서울관 9월7일~내년 2월9일)는 2019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광장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민주화 투쟁의 역사, 촛불집회를 통해 광장은 우리에게 장소성을 초월해 역사성과 시의성을 지닌 특별한 단어가 됐다.
3부 전시는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광장을 움직인 공동체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개인이 맞닥뜨리는 문제와 상황은 어떤 것인지 살펴본다. 오형근, 송성진, 함양아, 홍승혜, 에릭 보들레르, 날리니 말라니 등 작가 열두 명의 작품 스물세 점을 선보인다.
윤이형, 박솔뫼, 김혜진, 이상우, 김사과, 이장욱, 김초엽 등 소설가 일곱 명이 전시를 위해 '광장'을 주제로 집필한 단편 소설 7편을 묶은 소설집 '광장(워크룸프레스)'도 개막일에 맞춰 출간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출간된 책을 볼 수 있고, 오는 27~28일에 열리는 출간 기념 연계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광장' 1부와 2부는 내달 17일 동시 개막한다. 광장 1부(덕수궁관 10월17일~내년 2월9일)는 1900~1950년의 시기를 다룬다. 19세기말 개화기에서부터 일제강점기, 해방을 거치면서 격동의 시대 한가운데에도 '의로움'의 전통을 지켰던 역사적 인물과 그들의 유산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이다.
광장 2부(과천관 10월17일~내년 3월29일)는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예술이 삶과 함께하는 의미를 모색,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한국사회와 광장을 통해 되돌아본다. '전쟁과 애도', '혁명과 열정', '치유와 공존' 등의 주제어를 통해 미술관 소장품 뿐 아니라 국내·외 주요 작품들로 각 시대를 새롭게 해석한다.
광장 3부 전시와 주제를 공유하며 '동시대 광장'의 의미와 역할을 질문하는 다원예술 작품 세 편을 각각 9월, 10월, 내년 2월에 선보이는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9'도 마련된다.
첫 번째로 핀란드 작가 유하 발케아파, 타이토 호프렌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곳으로의 10번의 여행'이 오는 20~22일 서울관 종친부 마당 앞에서 열린다. 두 작가는 종친부 마당에 텐트를 세워 관객을 손님으로 대접하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일시적인 모임을 형성한다. 두 번째로 네덜란드 작가 카럴 판 라러의 '존재하지 않는 퍼포머'가 내달 11~13일 서울관 내부에서 열린다. 최면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 작가의 신체를 한국 무용수 3인이 사물처럼 움직이며 신체, 의지, 사회를 언급한다. 마지막으로 광장 3부 전시 폐막에 맞춰 가상현실(VR) 아티스트 룸톤, 공연연출가 정세영, 로보틱스 아티스트 이장원이 협업한 신작 공연 '개인주의자의 극장'이 내년 2월7~9일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작가들은 VR, 모션 캡쳐 등의 기술을 무대 위에서 활용해 미래의 광장, 가상화된 광장을 고민한다.
모든 공연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공연 당일 미술관 통합관람권을 구매한 뒤 관람할 수 있다.
광장을 주제로 본 전시의 다양한 해석과 이해를 돕는 교육·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먼저 광장 3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대화, 큐레이터 토크, 강좌, 워크숍으로 구성된 '전시를 말하다', 광장의 글과 그림을 주제로 하는 '근현대미술사 아카데미'가 10월15일부터 12월17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열리며, 동시대 미술과 사회를 주제로 '동시대문화예술강좌'가 10월11일부터 11월29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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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발행한 전시 도록 700여 권을 모아 미술관의 역사를 회상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워크숍 '미술관 책방(10월17일~내년 3월31일)'이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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