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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현금 부자' 애플이 회사채시장에 돌아왔다. 미국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애플이지만,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낮은 금리로 실탄을 확보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70억달러(약 8조4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ㆍ5년ㆍ7년ㆍ10년ㆍ30년 등 만기가 다른 총 5개 종류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애플이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1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2106억달러(지난 7월 기준)에 달하는 현금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초부터 발효된 미 세제개편으로 해외법인에서 보유하던 달러를 미국으로 저비용에 들여올 수 있게 됐지만, 일단은 낮은 금리로 실탄을 더 확보하자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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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1.47%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2.0%, 3년물 금리는 1.40%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애플이 3년물 회사채의 경우 약 1.75%, 10년물 2.2%, 30년물 2.95% 수준의 금리로 발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이 회사가 2015년 3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당시 금리(3.45%)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당초 애플이 40억~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 더 늘었다"고 전했다.

애플 외에도 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러시는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인 디어앤코와 월트디즈니도 금리 3% 미만의 3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코카콜라도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동참했다. 앤드루 카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등급 자본시장 대표는 "전날 하루에만 21개 기업이 2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며 "이는 평소 채권 발행이 많은 시기의 주(週) 단위 발행액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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