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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 소유 호텔·리조트·골프장 이용 '돈벌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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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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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 소유 호텔ㆍ리조트ㆍ골프클럽 등을 공무에 활용하면서 숙박비 등에 지출된 국고로 수익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아일랜드를 방문 중 둔버그 소재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 리조트에 묵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질문하자 "그곳이 멋진 곳이라는 것 외에는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개입 여부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가 거기에 간다고 들었는데 내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부통령은 그의 가족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갔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어떤 것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와 관련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아내 등과 함께 이틀간 아일랜드 서부 해안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소유 둔버그 골프 리조트에서 숙박했다. 마크 쇼트 펜스 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부통령은 둔버그에 가족 관련 연고가 있어서 방문했다"면서 "국무부의 허가를 받았으며, 당초엔 1박2일로 계획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의 골프 리조트에 묵도록 요청했냐는 질문엔 "명령과 같은 요청은 아닌 것 같다"면서 "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렁도 공식 성명을 내 "대통령이 자신의 둔버그 리조트에 묵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그 반대의 언론 보도는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둔버그'에 묵는 바람에 아일랜드에서의 일정에서 시간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숙소를 출발해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의 관저로 이동할 때 3시간 가까이 걸렸다. 둔버그 골프 리조트가 정상회담 장소가 위치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자동차로 181마일(291㎞)이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리조트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 때도 논란이 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도 이 골프 리조트에 묵으면서 아일랜드와의 정상회담도 이 곳에서 하겠다고 주장해 아일랜드 정부를 난처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양국간 절충으로 섀넌 공항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열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 피력, 공적 행사로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문제가 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7일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워싱턴DC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프레지덴셜 볼룸'에서 오는 12월 8일 가족 연휴 파티를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1인당 최소 100달러 이상의 비용에 200여명의 참석이 예상돼 3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예약이었다.


법무부 측은 바 장관의 사비가 지출되며 다른 장소를 찾아 봤지만 예약이 다 차 있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 장관의 호텔 예약 건에 대해서도 "나는 여러 곳에 많은 호텔들을 갖고 있고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곳을 이용한다"면서 바 장관에게 호텔에 묵으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월터 샤웁 전 공직자윤리국(OGE) 국장은 WP에 "트럼프 호텔에 파티를 예약한 바 장관의 결정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바 장관이 국가가 아니라 정치인에게 충성한다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전세계 소재 16곳의 자기 소유 리조트 등에서 진행한 공식 휴가, 외국 정부 인사 초청 행사 등으로 최소 16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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