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상 왼쪽부터) 등이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 소재 SBB테크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상 왼쪽부터) 등이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 소재 SBB테크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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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작은 것들의 연결로 새로운 강한 힘이 탄생하는 현장을 오늘 보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제조 중소기업이 이곳처럼 스마트화되도록 하는 게 중소벤처기업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저희 삼성전자는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력해서 저희와 거래를 하지 않는 중소기업들도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최소 350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부 역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관성 있게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해주십쇼(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 장관과 윤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에 있는 SBB테크를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 SBB테크는 반도체라인 부품 및 하모닉 감속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하모닉 감속기는 모터의 힘을 증가(증폭)시키고 원하는 정위치로 이동시켜주는 감속기를 일컫는다.


'하모닉 감속기'라는 명칭은 로봇 감속기로 유명한 일본 기업의 이름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즈(HDS)'가 고유명사화되면서 유래했다. HDS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약 91%로 추정된다.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은 품목이다. 점유율이 2.5%에 불과한 SBB테크는 최근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자체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수출규제와 구조적 불황 등 대내외 압박 속에서 활로를 찾은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지난달 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지금까지는 일본 제품을 따라갔지만 이제는 일본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장관과 윤 부회장 등이 이날 SBB테크를 찾아간 건 '소재ㆍ부품ㆍ장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된 SBB테크와 스마트공장 지원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서다. 이 사업은 정부가 대기업과 함께 소재ㆍ부품ㆍ장비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선정 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구축 수준에 따라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와 대기업, 사업참여 중소기업이 3대3대4의 비율로 매칭지원하는 방식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은 내부 멘토인력을 해당 중소기업에 파견해 현장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를 돕는 작업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달 5개 분과 총 12명의 멘토를 SBB테크에 상주시키면서 업무지원을 하고 가공ㆍ조립ㆍ물류ㆍ환경안전 분야 92건의 혁신과제를 발굴했다. SBB테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조립 생산성은 54% 증가하고 불량율은 70% 가량 줄어들 것으로 SBB테크는 전망한다. 기술혁신을 통해 일본에 의존하던 제품에 대한 자체생산 기반을 닦은 데 이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로 제조공정을 혁신하면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중기부와 삼성전자 등은 기대한다.


류재완 SBB테크 대표는 "반복적인 성과를 내고 많은 양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저희의 숙제"라면서 "정부와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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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번 사업으로 대기업과 역량 있는 중소기업이 연결돼 소재ㆍ부품ㆍ장비분야 유망 중소기업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재ㆍ부품ㆍ장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땀 흘리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협약식에 참석한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 중소기업들에 대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함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오늘 이후로 많은 중소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 제조혁신으로 日규제 넘자"…중기부·삼성 현장서 맞손 원본보기 아이콘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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