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총기규제법' 美 의회 처리 난항…총기협회, 트럼프에 '경고'

최종수정 2019.08.09 10:55 기사입력 2019.08.09 10:55

댓글쓰기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총기협회(NRA)가 최근 잇따른 총기 참사에 규제 강화를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의 총기 규제 법안 상원 통과는 난항을 겪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및 미 의회 의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텍시스주 엘패소, 지난 4일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각각 대규모 총기 참사가 발생한 후 측근 의원들과 보좌관들에게 광범위한 신원조회를 승인할 수 있다고 거듭 말해왔다. 지난 7일 데이턴, 엘패소를 방문하면서도 기자들에게 "총기 소유자에 대한 광범위한 신원 조사를 할 큰 의욕이 있다"고 밝혔었다.


이러자 총기협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웨인 라피에르 총기협회 부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총기규제 강화는) 당신의 지지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정책"이라고 따졌다. 라피에르 부회장은 또 상원에 계류 중인 총기 소유자 신원 조회 강화 법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피에르 부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까지 몇차례 더 통화를 주고 받으며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협회는 또 이날 성명서를 내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인 법안들이 총기 난사 사건을 예방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면서 "수백만 준법 시민들을 덜 안전하게 하고 이들이 스스로와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줄 수 있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WP는 전ㆍ현직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지지자들의 표를 얻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망설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2월 플로리다 파크랜드 사건 등 그동안 대규모 총기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총기 규제 강화 지지를 선언했지만 한 번도 실천된 적이 없다. 심지어 트럼프의 보좌관들도 그가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할 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미 의회도 총기 강화 규제 법안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휴가에 들어간 상원을 즉시 소집해 총기 소유 규제 강화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즉시 소집 대신 보좌관들을 통해 검토해보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올해 초 하원을 통과한 총기규제법안을 상원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헌법 제2조 3항에 따라 대통령 직권으로 상원을 즉각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