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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식탁에 청량감을 더해줄 냉국

최종수정 2019.08.07 17:34 기사입력 2019.08.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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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수다] 식탁에 청량감을 더해줄 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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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식탁에서의 화두는 역시 시원한 음식이다.

삼복더위에는 보양식으로 펄펄 끓는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되지만 매일매일 기록을 갱신하는 화끈한 날씨에는 아무리 보양식이라도 뜨거운 음식은 환대받지 못한다.


여름철의 더위를 식혀 주며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을 때 시원한 음식의 정담이 되는 음식은 ‘냉국’이다.

옛 음식책에는 냉국을 ‘찬국’, 또는 ‘창국’으로 표기되어 있다. 창(暢)은‘화창할 창’으로 청량감을 주는 시원한 국이라는 뜻인 듯하다.

이럴적 기억에 냉국을 만드는 날이면 얼음집으로 심부름을 갔다. 얼음 한덩어리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면 얼음 덩어리에 뾰족한 바늘을 꽂아 톡톡 두들기면 얼음에 금이 가고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지면 큰 그릇에 담긴 각종 냉국에 덩어리 얼음이 들어가 녹으면서 시원한 냉국이 만들어졌다. 냉국을 다 먹고 나면 얼음 덩어리가 남아 그 얼음을 입속에 넣고 녹을때까지 물고 있었다.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없어도 시원한 냉국을 한사발씩 먹고 나면 온몸에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며 더위를 식혀주었다.


오이를 곱게 채썰고 불린 미역을 살짝 데쳐 갖은 양념을 하여 만든 오이 미역냉국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냉국이다. 얼음을 동동 띄우거나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 맛보면 시원한 맛과 새콤달콤한 맛이 바로 여름을 위한 음식임을 인정하게 된다.


여름 가지는 쪄서 새콤달콤하게 무쳐 나물로 또 냉국으로도 먹게 되고 콩나물국도 시원하게 식혀서 콩나물 냉국으로 맛본다.

해초류인 우뭇가사리도 새콤달콤하게 무쳐 냉국을 만들면 호로록 넘어가는 재미와 시원한 맛을 더한다. 옛날 요리책에는 부추, 쑥갓, 파, 상추, 참외, 마늘까지 냉국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들이 있어 여름철 재료로 무엇이든 냉국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뜻이다.


냉장고 문만 열며 시원한 음료에 시원한 과일이 가득하고 냉동고에 얼음이 가득하여 어릴적 기억만큼 냉국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더위에 지쳐있을 때 새콤달콤한 냉국으로 식탁에 청량감을 더해본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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