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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관세에…中 왕이 "올바른 해결법 아니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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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무역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방콕을 방문중인 왕이 국무위원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소식을)알고 있다"면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경제, 무역마찰 문제를 풀 수 있는 건설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추가 관세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이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수출 중단을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양국 대표단이 두달만에 첫 고위급 대면협상을 마친 직후 나온 것이다. 회담 후 미 행정부가 건설적 협상이었다는 성명을 공개한 것과 달리,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잇따랐었다.


같은 날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함께 참석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수십년동안 중국이 무역을 이용해왔다"며 "이제는 멈출 때"라고 중국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는 무역문제가 가능한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중국이 다른 모두와 동등한 레벨의 환경에서 경쟁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는 물론, 당신과 글로벌 무역시스템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관세 부과 발표에 대한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크레이그 알렌 미중 경제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추가 관세로 농민, 근로자, 소비자들이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SCMP는 이날 또 다른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 중국 관세를 부과하며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가 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이 짐을 싸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으로 향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생산공장을 운영하던 미 제조업체 나이키, 크록스, 룸바, 고프로 등은 최근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멕시코 등에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델, 소니, 닌텐도, HP 역시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단가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SCMP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제조업 일자리 수준을 추적하는 지수는 지난해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는 증가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한 일자리 수는 1280만개로 트럼프 정부 출범 당시보다 40만개 늘었다. 다만 제조업 일자리 증가세는 전체 일자리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매체는 "전체 경제 생산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10%)을 고려할 때 60만개 이상 늘어났어야 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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