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아베정권 규탄 피켓이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를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아베정권 규탄 피켓이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각 산업계가 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정유화학 업계 역시 긴장하며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1120여개에 달하는 물품에 대한 심사가 개별적으로 이뤄져 수입품을 어디에다 사용할지 일일이 증명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지게 된다. 이 경우 최장 90일가량 도입이 늦어질 수 있어 생산차질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화이트리스트의 효력은 23일부터 발생한다.

정유화학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와 더불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찾겠다는 모양새다.


우선 정유업계는 일단은 '영향권 밖'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공정의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없어 긴장하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의 경우 원유도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일본으로부터 원유를 도입해오지도 않을 뿐더러 석유제품도 우리가 되레 일본으로 수출을 하면 했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부 공정의 경우 특정 촉매를 일본산을 써야만 해 수입이 막힐경우 대안이 없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화이트리스트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화부문의 경우 톨루엔, 자일렌 등은 대부분을 일본에 수입을 의존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범용 제품으로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수입가능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치명타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의 경우 핵심 소재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데, 이 중 전해액의 원료가 되는 리튬염과 전해액 첨가제, 알루미늄 파우치 등은 일본산 비중이 높아 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양극재의 경우 국내업체 중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삼성SDI가 직접 생산을 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 등 도입처 역시 다변화 하는 작업을 오랜기간 해왔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AD

화학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핵심소재의 경우 일본산의 경우 10~20% 수준에 불과한데다 오랜기간 도입처 다변화를 해왔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