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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상반기 금융지주 '영업왕'…비이자이익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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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이익 3조2453억…KB금융(2조7632억) 크게 앞지르며 압도적인 영업력 보여
비이자이익 전년比 26.7% 증가한 1조7459억으로 이익의 질도 높아

신한금융, 상반기 금융지주 '영업왕'…비이자이익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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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신한금융이 '영업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예대마진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비이자이익 성장세도 경쟁사 대비 두드러져 이익의 질 측면에서도 크게 앞섰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충전이익은 3조2453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늘어나며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했다. 뒤를 이어 KB금융 은 2조7632억원, 하나금융은 1조9950억원, 우리금융은 1조8640억원 순이었다.

신한금융은 충전이익에서 KB금융을 4821억원 앞지르며 압도적인 영업력을 보여줬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이 1조9144억원, KB금융이 1조8374억원으로 양사 차이가 770억원에 불과하지만 충전이익에서는 차이가 훨씬 컸다. 신한금융은 공격적인 대출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상쇄했다.


KB금융은 충전이익이 지난해 대비 오히려 2.44% 감소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건전성,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대출 자산 확대에 있어서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인 영향이 적지 않다. 2분기 한진중공업 560억원, 오리엔트조선 250억원 등 거액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고 세금관련 영업외수익 200억원이 들어오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그나마 이 같은 이익을 낸 측면이 있다.


신한금융도 소송 관련 영업외수익과 세금환급 374억원,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141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이익에 잡혔다. 다만 시장 예상과는 달리 2분기 영업이익에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오렌지라이프 지분 염가매수차익을 700억~9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요인을 모두 반영하지 않고도 KB금융을 앞지르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신한금융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비이자이익 1조7459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 주식시장이 부진했지만 대체투자상품, 퇴직연금 판매 호조로 펀드 수수료와 신탁보수 등이 증가했고 GIB 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투자금융 수수료도 크게 늘어난 데 기인했다.


반면 KB금융은 전년 대비 뒷걸음질친 1조2148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해 양사의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142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311억원으로 벌어졌다. 하나금융은 1조1100억원, 우리금융은 6110억원으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모델 전환과 비용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금융그룹"이라며 "해외에서는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높은 이익 성장을 하고 있고 투자은행(IB) 역시 빠르게 성장중이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으로 비은행 이익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금리 인하로 NIM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KB금융의 경우 하반기 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자이익 성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비이자이익, 해외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가 금융권의 실적을 가르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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