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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논란…이번엔 통역했던 알베르토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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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씨가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답변을 우리말로 통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씨가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답변을 우리말로 통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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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가연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 결장해 '노쇼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해당 사안에 언급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비난의 화살은 당시 통역을 맡았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에게 향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 일 비앙코네로는 사리 감독이 "호날두의 근육에 피로가 쌓여 결장했다"며 "호날두가 뛰는 것을 보고 싶다면 내가 비행기 티켓 값을 지불하겠다(Se lo vuoi vedere cosi tanto, ti pago il volo)"라고 말했다고 지난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사리 감독의 망언을 일부러 통역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알베르토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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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자 알베르토는 28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사리 감독이 그런 말을 한건 맞다"면서도 "한국 팬을 조롱하거나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었다. 뉘앙스가 전혀 달랐다"고 해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사리 감독은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라며 "의역을 하자면 '기자님들이 호날두를 이렇게 좋아하고 보고 싶어 하는데, 이탈리아에 호날두를 보러 온다면 항공권은 제가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뜻이었다. 사과의 의미가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베르토는 해당 발언을 통역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니고, 통역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100% 전달하기 어려웠다"며 "어설프게 통역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염려가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알베르토 개인 인스타그램을 찾아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통역으로서의 자질이 모자르다는 걸 알았으면 처음부터 일을 맡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벤투스의 팬이고 같은 이탈리아 사람이라 보호하는 것이냐", "한국 무시하지 말라" 등의 댓글도 달렸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호날두가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호날두가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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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6일 예정됐던 호날두의 팬미팅 및 사인회 행사가 입국 지연을 이유로 취소돼 팬들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같은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팬들은 "사기당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친선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리 감독은 "어제저녁 팀 미팅 때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출전 여부를 고심했다"면서 "1주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싱가포르에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후에 인터밀란전도 치렀다. 대부분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날두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했다"며 "어제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다음날인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집에 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라면서 웃으며 런닝머신을 뛰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호날두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린 SNS 영상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닝며신 위에서 뛰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집에 돌아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이라는 문구도 함께 써 있다.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는 사리 감독의 해명과 달리 영상 속 그는 그의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K리그 선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노쇼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린 SNS 영상이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닝며신 위에서 뛰고 있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집에 돌아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이라는 문구도 함께 써 있다.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는 사리 감독의 해명과 달리 영상 속 그는 그의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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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친선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써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비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더페스타 측은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게 명시돼 있다"라면서 "예외 사항은 워밍업 때 부상을 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으로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고 호날두의 결장이 계약 위반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며 재차 사과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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