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북한 북부에 난데없는 ‘골드러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수력발전소 건설 중 강바닥서 사금 대량 발견…당국자들과 인근 주민들 뒤엉켜 ‘아수라장’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북부지역 일부 하천에서 대량 발견된 사금 탓에 당국자들과 인근 주민들이 뒤엉켜 난데없는 '골드러시'를 연출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사금이 대량 발견된 곳은 북부 양강도의 한 하천이다. 하류인 함경남도 단천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이 진행 중이다. 공사하기 위해 상류지역 물을 일시적으로 우회시켜 빼내자 강바닥 모래에 섞여 있는 금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 주민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국가기관 역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강도의 노동당 기관, 보안국(경찰), 검찰소가 인력을 동원해 사금 채취에 나섰다. 여기에 인근 주민들까지 가세하면서 강변은 혼잡하기 이를 데 없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양강도 운흥군에서 발원해 혜산 신장리에서 허천강으로 흘러드는 운총강 강바닥 모래를 1t 파면 금 2g이 나온다"며 "장사가 시원치 않아 돈 없는 주민이나 인근 농민들이 사금을 채취하기 위해 대거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신흥부자인 '돈주'들도 난데없이 나타난 사금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돈주들은 당국으로부터 사금 채취 작업을 청부 받았다. 돈주에게 임시 고용된 이들은 강바닥을 깊게 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당국이 사금을 독점하기 위해 일반인들의 강변 출입부터 막고 밤에는 경비까지 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주민들은 경비원에게 뇌물까지 건네가며 강변으로 들어가 모래를 훔쳐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