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앞세워 개인타이틀 전 부문 1위 "동력은 송곳 아이언 샷"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혜진 천하'.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키워드다. 최혜진(20ㆍ롯데)은 벌써 메이저 1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우승 확률이 무려 29%다. 9일 현재 다승은 물론 상금(7억2389만원)과 대상 포인트(294점), 평균타수(70.60타)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승 챔프' 조정민(25)과 이다연(22ㆍ메디힐)이 대항마로 꼽히고 있지만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혜진은 떡잎부터 달랐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외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은 국가대표 '에이스'다. 특히 프로무대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승부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실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7년 용평리조트오픈을 제패해 '프로킬러'의 반열에 올랐고, 8월 MBN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다. 그 해 8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US여자오픈 준우승까지 일궈냈다.
올해가 백미다. 14개 대회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일관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톱 10' 진입이 7차례다. 평균 253야드(11위)의 장타는 기본, 무엇보다 그린적중률 1위(81.14%)의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적이다. 라운드를 치를 때마다 공격적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다. 그린적중률이 너무 높아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가 66위( 30.98개)로 밀린다는 분석이다.
최혜진은 김효주(24ㆍ롯데)와 전인지(25ㆍKB금융그룹), 박성현(26),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 이정은6(23ㆍ대방건설) 등의 미국 진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신지애(31ㆍ2007, 2008년)와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6년)에 이어 전반기 4승 고지를 접수한 주인공이다. 1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골프장에서 이어지는 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을 접수하면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에 5승을 쌓는다.
이제 골프팬들의 관심은 최혜진의 무한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다. 바로 신지애의 최다승(2007년 9승)과 박성현의 최다상금(2016년 13억3309만원)의 경신 여부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13개, 신지애의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다. 한화클래식과 하나금융챔피언십, 하이트진로챔피언십,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총상금 10억원 이상의 대회가 4개나 남아 있어 시즌 최다 상금 도전은 '사정권'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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