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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취약한 국내 증시, 개별종목 장세 가능성 높아

최종수정 2019.07.03 07:42 기사입력 2019.07.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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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일 뉴욕증시는 미·EU 무역갈등 이슈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상승한 2만6786.68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0.29% 오른 2973.01, 나스닥 지수는 0.22% 상승한 8109.09로 마감했다.


상승폭은 제한적이지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제자리걸음이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코스피는 역주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개별 종목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하락반전하고 있는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179.5원에 개장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뒤 하락반전하고 있는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179.5원에 개장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관망세가 짙은 글로벌 증시 영향으로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이후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미·EU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가 부각되자 4% 넘게 급락한 점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38% 하락한 점도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물론 미·중 무역협상 재개 등으로 재고 감소 기대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재고와 약한 수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도 있어 관련 우려 해소 기대가 높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한편 테슬라가 2분기 판매량에 대해 예상(9만1000대)보다 증가한 9만52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하자 시간외로 7% 넘게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종목들의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 요인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변화요인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장세 가능성이 높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한국 주식시장이 약하다. 미·중 무역갈등이 불거진 지난해 이후 MSCI 기준 한국 주식시장은 14% 하락했는데, 이는 MSCI의 선진국 및 신흥국 49개국 중에서 6번째로 나쁜 결과이다. 미·중 정상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한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주식시장이 약한 이유는 수출에 있다.


글로벌 경기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2010년 이후 3개의 사이클이 나타나는데, 한국의 수출은 2개의 사이클 밖에 없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글로벌 경제는 확장국면이었지만 한국의 수출은 전혀 증가하지 못하다가 2015년 글로벌 경제 수축국면에서는 한국의 수출도 같이 감소했다. 주식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걱정스러운 것은 2018년 이후에도 한국과 글로벌 주식시장의 괴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도 2012년과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같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하지만, 두 나라의 무역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없는 것 같다. 현재 상황은 글로벌 무역이 악화되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금융완화 정책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높이려 하고 있다. 2012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한가지 다른 전개를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달러화 약세 밖에 없을 것 같다. 2012년은 달러화가 강세에 진입하는 초기 국면이어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신흥국 이동도 없었고 기업투자의 확대도 미미했지만, 이번에 미국의 금융완화가 달러화의 약세로 이어진다면 2012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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