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비난하다 '파트너십' 강조…트럼프, G20서 '쥐락펴락'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맹국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오사카 출발에 앞서 특유의 '미국 우선주의'를 펴며 동맹국들에게 각종 고민거리를 안겨주더니 도착해선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와 업무 만찬을 진행하던 도중 기자들로부터 "'미국 고립적(America alone) 접근법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동맹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그들을 돌보고 있다"며 결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심지어 "미국은 동맹국들로부터 엄청난 무역적자를 물려받았지만 군사적인 도움까지 주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바라본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또한 동맹국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호주가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큰 무역 상황에 대해 매우 밀접하게 협력해왔다. 약간의 무역협상을 진행했고 우리 모두에게 매우 잘 해결됐다"며 "훌륭한 동맹국에 관해서라면 호주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이익적, 균형적, 공정한 무역과 투자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백악관 호간 기들리 부대변인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오사카로 출발하기 전엔 일본, 독일, 인도 등에 대해 불평을 쏟아 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미국시간) 일본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향해 "미국이 공격을 당해도 소니 TV로 지켜보기만 한다"고 말했다.1951년 이래 미일안전보장조약에 의해 지켜온 양국간 안보 관계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목표 미달성을 비판하면서 독일을 향해 '안보 무임승차자'라고 비꼬았다. 인도 태평양 지역의 우군인 인도를 겨냥해서도 트위터를 통해 "수년간 미국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온 인도가 최근 관세를 훨씬 더 올렸다는 사실에 대해 인도 총리와 얘기하길 고대한다"면서 "이는 용납하지 못할 사안이다. 관세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G20회의로 향하면서 또 한 번 미국의 친구들을 저격(assail)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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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언론인 자말 슈끄지 암살 등 인권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대해선 대조적으로 한 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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