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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경제사절단, 북유럽 진출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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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핀란드 공동벤처펀드 조성…국내 창업기업 진출
핀란드·스웨덴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내년 구축
스웨덴과 소셜벤처 네트워크 공유·노르웨이와 ICT 협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6박8일간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동행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북유럽에 국내 벤처ㆍ스타트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스타트업들도 북유럽 현지 업체ㆍ투자자들과 만나 진출 접점을 모색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0일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핀란드와 노르웨이ㆍ스웨덴 3국을 방문한 성과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열고 "5G 이동통신, 자율 운행 선박, 인공지능(AI), 친환경, 바이오 등 현지 진출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스타트업 53개사,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28개, 중소기업 20개 등 118개 기업이 투자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하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달한 북유럽 3개국은 스타트업 분야 협력 수요가 많아 스타트업 중심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린 첫 사례였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내년에 핀란드와 스웨덴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를 구축하기로 했다. 스웨덴 기업혁신부와 협력해 스케일업과 소셜 벤처에 특화한 KSC를, 핀란드 고용경제부와 설치 방안을 협의해 현지 지원 기관과 융합한 KSC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시애틀ㆍ인도 구르가온에 이어 북유럽에 3, 4호가 설립되는 것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현지 벤처캐피털(VC) 등과 협력할 수 있는 공유형 오피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ㆍ핀란드 공동 벤처 펀드도 조성된다. 한국벤처투자와 핀란드 산업투자청(TESI)이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중 펀드 결성 규모와 조성 시기를 협의할 예정이다. 2020년 펀드 결성을 목표로 민간 VC가 운용하는 벤처 펀드를 통해 북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창업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핀란드와 국내 스타트업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핀란드의 스타트업 페스티벌 '슬러시(SLUSH)'와 국내에서 오는 11월 처음 열리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도 협력한다. 양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페스티벌에 초청하고, 슬러시의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는 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스웨덴과는 소셜 벤처 육성 경험을 공유해 2020년에는 국내 소셜 벤처들이 노르셴재단의 소셜 벤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르웨이와는 ICT와 친환경, 조선 분야에서 중소ㆍ벤처 협력을 강화한다.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의 북유럽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국제 인증을 지원하고 기술 교류 상담회 등도 했다.

순방에 동행한 스타트업들도 성과를 냈다. 드론ㆍ항공 데이터로 정밀지도 플랫폼을 개발한 '엔젤스윙'은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벌 진출 계기로 삼기로 했다. 이 회사의 박원녕 대표는 "사업 모델이 동일한 스웨덴 글로비와 미팅하며 국가별 데이터 수집과 자연재해 예방 등 파트너십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폐자동차 시트 등 재활용 가죽으로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모어댄'도 스웨덴 업사이클링 유통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스웨덴 소셜 벤처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구현 노력을 엿보고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순방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최초의 경제사절단인 만큼 북유럽에서 만든 혁신과 도전을 중소벤처기업 생태계 전반에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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