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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실패 아냐→문제점 식별"…이틀사이 입장 바뀐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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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선 지난 15일 삼척항 입항…처음부터 귀순 목적

정경두 "백가지 잘해도 한가지 실패 있다면 신뢰 못얻어"

합참, 17일 브리핑에선 "경계 작전에 전혀 문제 없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19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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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북한 어선에 우리 군의 해안경계가 뚫린 것과 관련해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19일 강조했다.

이는 지난 17일 합동참모본부가 "당시 해상·해안 경계 작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것과는 조금 다른 입장이다. 이틀 사이 경계 작전상 미비점이 발견되면서 군이 책임소재를 명확히 따지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북한 어선 관련 상황에 대해 우리 모두는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가 백가지 잘 한 점이 있더라도 이 한가지 경계작전에 실패가 있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가 없다"며 "우리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경계작전시스템과 전력운용 부분의 문제점을 식별해 조기에 적시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장비의 노후화 등을 탓하기 전에 작전 및 근무기강을 바로잡아 정신적인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굳건하게 할 것을 특별히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선원 4명을 태원 소형 목선은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께 강원도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에 접안했다. 이를 산책을 나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군·경은 그제서야 북한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사실을 인지했다.


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해상, 해안 경계 작전에는 문제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계태세를 제대로 유지했음에도 북한 어선의 크기가 작고, 파도와 함께 표류하며 저속으로 움직여 레이더 식별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북한 어선은 처음부터 '귀순'을 목적으로 북한에서 출항했으며, 엔진도 가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목선이 먼 바다에서 삼척항 인근으로 엔진을 키고 기동했음에도 경비함정, 해안 레이더, 초계기 등 군 전력이 모두 식별하지 못한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군이 해상판 '노크 귀순'에 경비가 뚫린 것을 숨기고, 귀순으로 인한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소ㆍ은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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