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산업은행은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산업은행은 '2019년 상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164조4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67조7000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했다.
주요산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분야의 경우 지난해 메모리 가격 하락, 수급 불균형 등으로 설비투자 축소가 예상됐지만 생산공장 신축 등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11.2% 설비투자가 늘어 41조9000억원이 투자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조정 국면이 진입해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41조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의 경우 올해 설비투자는 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나 통신서비스의 경우에도 약세가 예상되지만 연내 신제품 개발과 5G 서비스 관련 추자 투자가 이뤄질 경우 전망치 이상의 투자가 내다봤다.
전기·가스·수도업과 부동산업의 경우에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확정과 제3기 신도시 조성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자제품 쪽에 설비투자 편중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비중은지난해 30.3%에 이어 올해는 30.7%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는 전체 설비투자의 25.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에 따라 설비투자에 대한 인식 차이도 확인됐다.
대기업의 경우 신규사업 진출이나 선행투자에 비해 적극적인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자금난으로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촉진방안과 관련해서도 대기업은 세액공제나 규제완화를 선호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정책금융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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