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중·치평중 통폐합 문제 구의원이 되레 분란 조장 ‘논란’
김옥수 구의원 “교육청-구청 간 제안이 있었다” 날선 비판
서구청장 “통폐합은 교육청 소관, 과도한 치적 쌓기” 반박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 상무·치평중학교 통폐합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이나 갈등을 풀어야 할 기초의원이 오히려 분란을 조장하고 있어 논란이다.
상무·치평중학교 통폐합이 되면 서구는 유휴부지에 문화·교육·주민복지 등 원스톱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해당 의원은 마치 이를 위한 통폐합이라고 주장하면서 과도한 치적 쌓기용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9일 광주광역시 서구와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 지리적 위치 등의 이유로 더욱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최근 ‘적정규모 학교 운영을 통한 통합 대상학교 재구조화’가 추진되고 있다.
상무중학교는 지난 1985년 1만4954㎡ 부지에 30학급 규모로 건립돼 현재는 13학급을 운영 중이며 치평중학교는 지난 1991년 1만2184㎡ 부지에 24학급 규모로 지어져 현재 15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이 두 학교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상급 학교가 아닌 동급학교 두 개가 붙어 있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선거리로 300여m 인근에 1972년 세워진 효광중학교가 있으며 600여m 떨어진 곳에는 금호중학교도 존재한다.
과거 학교를 세울 당시에는 학생 수가 많아 필요했지만 현재는 각 학교 학급 규모에 비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 학급만 운영되고 있어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안팎의 목소리다.
문제는 지난 13일 김옥수 광주 서구의원이 ‘상무중 폐교문제 교육감, 서구청장 둘 중 거짓말…학부모 분노’라는 보도자료를 내면서부터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서대석 서구청장이 서로 먼저 상무중을 없애자는 취지로 제안을 했다고 떠넘기고 있다”며 “서구청장은 학교를 통폐합하고 확보한 부지에 생활복합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구와 시교육청은 이를 두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먼저 학교 통폐합은 전적으로 교육청 권한 아래 진행되는 것으로 서구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또 서구의 ‘생활 SOC 시설 복합화 사업’ 신청 1순위는 농성2동주민센터 건립으로 2순위인 생활복합센터 건립은 통폐합이 먼저 돼야 사업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서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서구 한 관계자는 “통폐합의 문제로 구청장과 교육감이 협의가 아닌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달 9일 학교에 공문을 보내 알렸으며 약 2주 뒤인 23일과 30일에 지역구 국회의원·시의원·구의원을 일일이 찾아가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의원도 생활복합센터 건립은 주민 생활여건 증진과 학생 교육환경 조성에 좋은 사업이라고 말해놓고 이제 와 이렇게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좋은 사업을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에 대한 프레임으로 끌고가 치적 쌓기로만 보인다”고 씁쓰레했다.
이와 관련 서대석 서구청장은 “통폐합이 진행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세우겠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인데 김 의원은 피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무조건 흠을 잡으려고 하는 것으로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 SOC 사업을 신청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학교를 통폐합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평생교육 시대가 도래해 독립된 학습관이 필요하다고 판단, 유휴부지가 생기면 사업을 추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 김 의원의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옥수 서구의원은 “진로체험센터 설립 추진 개요 광주시교육청 자료를 살펴보면 위치를 ‘상무중학교’로 명시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순서가 잘못된 것으로 통폐합이 추진되기 전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휘국 교육감은 서구에서 먼저 제안을 해서 통폐합이 급물살을 탔다고 말하고 서대석 서구청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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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부 학부모들은 ‘통폐합 반대 위원회’를 꾸려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다른 서구 주민들은 학교 시설 과잉 해소와 교육·복지 시설 건립 계획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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