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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선 부두 접안 직전에서야 軍 인지…해안경계 '무용지물'

최종수정 2019.06.18 16:24 기사입력 2019.06.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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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어선 삼척항 방파제 거의 도달해서야 식별

파도 높은 해상 지나 부두 근처 올 때까지 확인 못한셈

軍 자세한 경위에 대해선 침묵…해안경계 소홀 논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1시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군에 구조된 북한어선의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1시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군에 구조된 북한어선의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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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군 당국은 지난 15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안하기 직전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그동안 삼척항 인근 해상에서 북한 어선을 최초로 식별했다고 설명해왔다.

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군은 당시 해경으로부터 "삼척항 방파제에서 북한 어선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파제는 파도를 막기 위한 육지 시설물이다. 사실상 군은 북한 어선이 육지에 거의 도착해서야 해안 감시망이 뚫렸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앞서 군 당국은 '방파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어선이 NLL 이남 약 130㎞를 내려오는 동안 식별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NLL 감시 구역이 너무 넓은데다 파도가 높아 레이더로 식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전날 기자브리핑에서 "군 조사 결과 전반적인 해상·해안 경계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소형 목선은 일부 탐지가 제한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 어선은 높이가 1.3m, 폭은 2.5m, 길이는 10m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당시 파도가 1.5~2m에 달해 파도와 어선을 레이더로 명확히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게 군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기상이 안 좋은 날에는 파도가 레이더에 잡히기도 하기 때문에 작은 선박은 확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어선이 파도가 높은 해상을 지나 삼척항 부두 근처로 올 때까지 이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군 감시망이 사실상 허물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북한 어선을 최초로 신고한 사람도 방파제 인근에 있던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 당국은 구체적인 표류 경위와 신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여전히 "조사 중"이라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장병에 대한 징계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어민 4명 중 2명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고, 나머지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남았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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