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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지갑 안여는 외국인…면세점 매출은 역대 최대 '리베이트 함정'

최종수정 2019.06.18 15:36 기사입력 2019.06.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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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지갑 안여는 외국인…면세점 매출은 역대 최대 '리베이트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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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가 10년 전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매달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반된 결과에 대해 한국 관광사업이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에 크게 의존하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면세점 투어'를 유치하기 위한 송객수수료(고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에 지불하는 대가)가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한국 관광의 중심 콘텐츠가 '쇼핑'에 국한되어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는 1268달러(약 15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42달러(약 171만원)보다 12.1% 감소한 것으로 4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2009년 1224달러(약 145만원)와 2010년 1298달러(약 154만원) 수준으로 돌아간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주요 국가별 평균 지출경비는 중국인 1735달러(약 206만원), 대만인 1131달러(약 134만원), 미국인 1103달러(약 131만원), 홍콩인 149달러(약 124만원), 일본인 772달러(약 92만원) 등 순이었다.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으며 중국인의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면세점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관세청이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조6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4조3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문제는 연간 20조원 가까이 시장이 커졌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가 넘는다. 이 중 80~90%는 다이궁으로 알려졌다. 다이궁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경쟁은 사드 보복 이후 더욱 과열됐고 수수료율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5630억원이었던 송객수수료는 2017년 1조1481억원, 지난해에는 1조3181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2966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늘어났다.

최근 3년간 6개였던 시내면세점이 13개로 늘어난 점도 제 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변질된 주 요인이 됐다.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빅3'는 매출에서 10% 중반대의 송객수수료를 지급한 반면 이를 제외한 업체들은 30~40% 가까이 송객수수료와 판촉비 등으로 사용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다.


업계에서는 송객수수료 관행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송객수수료 경쟁은 결국 면세점업계의 양극화를 불러왔다"며 "송객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화면세점 철수와 같이 후발 주자 및 중소ㆍ중견 업체는 생존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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