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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협상 도움vs 더 꼬여"…美, 시진핑 방북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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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20~21일 방북에 대한 미국 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 주요 언론들은 북핵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이와 반대로 북ㆍ중 간 밀월 강화로 더 꼬일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보도하며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중국을 향해 대북 제재 준수 등을 압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두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된 상태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면서 미ㆍ중 무역 갈등 고조 이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김 위원장을 (비핵화로 나오도록) 이끌어달라고 설득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 대화 재개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는 WP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결합해 보면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담을 고려해볼 만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18년 5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무산 위기에 놓였던 싱가포르 북ㆍ미 회담이 정상 궤도에 올랐던 전례를 들었다.


다만 WP는 시 주석의 방북이 북ㆍ중 결속 강화 및 미국ㆍ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민타로 오바 전 미 국무부 외교관은 WP에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북한이 지역 외교에서 워싱턴DC보다 중국을 중시한다는 점을 반영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중국ㆍ러시아가 한반도 안정 등의 역내 현안에서 북한의 이익에 부합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 협상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을 전달할 수 있다면서도 "시 주석의 방북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안정적이고 상호 이익적인 관계를 포기했다는 신호"라는 에반 메데이로스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중국 보좌관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ㆍ중 무역 협상에 앞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면서 중국이 북핵 문제를 푸는 데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워싱턴DC에 인식시키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으면서 우회적으로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백악관은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내 한 언론의 질의에 "우리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미 국무부도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중국을 비롯한 다른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유된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FFVD가 무엇을 수반하는지, 그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것인지 공유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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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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