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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시진핑 방북 계획 일제히 '톱' 뉴스 보도…"중요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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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18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일제히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 소식을 '톱' 뉴스로 보도하며 사안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1면 기사에서 '시진핑,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빈방문' 제하의 기사에서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 및 국가 최고지도자가 방북하는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며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방중기간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북·중 우의탑 참배 등의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일정도 소개했다. 또 지난 70년간의 양국관계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고 새 시대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깊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깊은 의견도 교환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아침 주요 헤드라인 뉴스로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소식을 전했다.

14년만에 이뤄지는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 시 주석의 2013년 집권 이후 첫 북한 방문, 북·중 수교 70년 시기 등을 언급하며 이번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국 관계가 문화,교육, 과학기술, 체육, 민생 등 부문에서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이번 시 주석의 방북으로 양당,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의 장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번영에 공헌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헤드라인에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한 과거 자료사진을 실으며 시 주석의 방북을 톱 뉴스로 배치했다. 전날 저녁 중국중앙(CC)TV는 메인뉴스 격인 신원롄보(新聞聯播)의 첫 뉴스로 시진핑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이 시 주석의 방북 계획 관련 소식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이슈에서 북·미 간 대화가, 무역협상 관련해서 미·중 간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과 맞물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부각하고 미중 무역협상에서 협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속내가 깔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시 주석이 북·미 양국 지도자를 이달에 모두 만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교착 상태를 풀 중요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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