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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없어진 종이컵, 사라진 비닐봉지…'친환경' 유통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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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없어진 종이컵, 사라진 비닐봉지…'친환경' 유통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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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직장인 김지훈(29세·가명)씨는 최근 테이크아웃 전용 텀블러를 마련했다. 매번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사 마실 때마다 소모되는 종이컵을 절약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또 자주 가는 편의점과 카페에서 텀블러 전용 고객을 위한 할인액도 늘리고 있어 한 푼 두푼 아끼는 재미도 쏠쏠했다.


#홈쇼핑 마니아인 여주연(35세·가명)씨는 최근 홈쇼핑 택배박스가 확 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 과거에는 분리수거를 하려면 테이프를 떼어내고 보냉재를 별도로 처리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종이나 종이 테이프 등 분리수거가 편한 자재를 사용하는 택배박스가 늘었다.

유통가가 점차 환경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형마트 비닐봉지가 사라지고,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도 종이컵과 비닐빨대 대신 텀블러와 종이빨대를 들여놓고 있다. 택배박스도 비닐이나 보냉재를 빼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바뀌고 있다.


9일 유통가에 따르면 CU는 이달 6일부터 즉석 원두커피인 '카페 겟'에 사용되는 원두를 친환경 원두로 변경한다. 친환경 원두의 경우 일반 원두에 비해 가격대가 약 10% 이상 높지만, 기존 커피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내달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절감을 위해 파우치 음료에 동봉된 빨대를 플라스틱 대신 종이 소재로 전면 교체하고, 6~7월 두 달 간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할인액을 기존 100원에서 200원으로 2배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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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은 이달 5일부터 테이프가 필요 없는 택배박스인 '날개박스'를 도입했다. 날개박스는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테이프 없이도 쉽게 조립할 수 있고, 사용 후에도 별다른 손질없이 바로 분리배출이 편리한 친환경 포장재다. 편의성은 물론 친환경적인 성능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NS홈쇼핑은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직배송되는 건강식품 PB상품인 '엔웰스' 상품에 바로 적용하고, 이후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전 상품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포장 시 쓰는 속비닐 사용을 크게 줄였다. 속비닐 비치 개소를 25% 축소하고, 속비닐 사이즈도 줄이는 방식으로 비닐 사용 절감을 유도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전년 대비 약 45%, 펼친 면적 기준 축구장 592만 개(4만2300㎢)에 달하는 3600만 장의 속비닐을 감축했다. 속비닐 크기도 기존 350*450㎜서 300*400㎜로 줄여 23%의 추가 절감 효과를 봤다. 이렇게 속비닐 제작에 쓰이는 재료는 연간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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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외부 손님 응대를 위한 수량 외의 종이컵, 플라스틱 생수병을 없애고 개인 텀블러를 지급했으며, 구두 보고의 생활화와 1매 보고서, 노트북·태블릿 PC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올해 1분기에만 20%에 달하는 복사용지를 절감했다. 화장실에서는 손을 닦는데 쓰는 페이퍼타월을 없애 핸드 드라이어와 개인 손수건 이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취지로 공동 기획한 환경보호 운동이다. 개인이 보유한 텀블러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인증하면 건당 1000원이 적립되고, 이 적립금으로 제작한 텀블러 판매 수익금은 제주도 환경보전활동과 세계자연기금 기부에 쓰인다. 최근에는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이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했고, 다음 주자로 롯데칠성음료 이영구 대표이사, 삼양패키징 이경섭 대표이사를 지목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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