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사 놓고 유통공룡 '3파전'…3사 色다른 전략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알짜' 부지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 민자역사 운영권을 놓고 유통공룡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0년 넘게 롯데가 지켜온 가운데 신세계와 AK플라자도 절실하게 이 자리를 원하고 있어 유통 라이벌들의 혈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4일 한국도시철도공단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3일 사업제안서 제출 마감 결과 롯데역사와 신세계, 에이케이에스앤디(AKSND)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역사 사업자 선정은 오는 11일 사전 심사를 통해 본입찰 참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17일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를 통한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28일 최고 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게 된다. 신규 사업자는 6개월간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최대 20년(10년+10년)간 영업할 수 있다.
현재 영등포역사는 롯데백화점이 30년간의 점용허가 기간(1987년~2017년)이 만료된 이후 기존 사업자에게 2년간의 임시사용을 허가한 상황이다. 영등포역사는연매출 5000억원 이르는 알짜부지로 롯데백화점 전국 매장 매출 5위권에 드는 점포다.
이 때문에 롯데는 이번 입찰전에서 영등포역사를 반드시 수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기존 30년간 현 점포를 운영해온 노하우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기존 사업자로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권 수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도 영등포역사 사업권 선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내준만큼 이번 입찰에 성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기세다. 이에 따라 신세계 영등포점과 이마트 등 기존의 점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영등포 주변은 서울의 3대 핵심 상권 중 하나"라며 "기존 점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K플라자는 오는 8월 구로점이 철수함에 따라 서울 시내 매장이 사라져 영등포역사 사업권을 얻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AK플라자는 다수의 역사 점포를 운영해 왔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운영중인 6개 점포중 4곳이 민자역사일 정도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도 늦지 않았다?"…사상 최고가 뚫은 SK하이...
한편 서울역 민자역사 상업시설은 현재 운영 주체인 한화역사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한화가 입찰에 성공하면 지금처럼 롯데마트의 위탁운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연매출 1500억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