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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對G2 수출비중 38.9%…무역전쟁 확전땐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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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감소폭 G20 중 최대

반도체 시장 부진 지속도 문제

수출회복 4분기로 미뤄질 듯


한국, 對G2 수출비중 38.9%…무역전쟁 확전땐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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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 지난 1분기 주요 20개국(G20) 중 우리나라의 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ㆍ중 무역 분쟁의 피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한국 수출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 회복이 4분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상호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블룸버그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면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이 피해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들 국가는 아시아 수출공급과 긴밀하게 연결됐기 때문에 컴퓨터, 전기ㆍ전자 제품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 1분기 한국의 중국 수출은 318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384억8100만달러)대비 17.3% 줄었다. 월별로는 ▲1월 -19.1% ▲2월 -17.3% ▲3월 -15.5% 등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국의 제1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6.8%에 달한다.


미ㆍ중 무역 갈등과 반도체 단가 회복 지연에 따라 한국의 수출은 2분기도 부진한 상황이다. 수출액이 11.4% 감소한 2월을 저점으로 수출감소율이 3월 -8.3%, 4월 -2.0%까지 줄었었다. 하지만 5월엔 다시 증감률이 -9.4%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2월부터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미ㆍ중 무역 분쟁 심화 등으로 최근 수출 개선 추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30.5% 수출이 감소한 반도체의 업황 부진과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하락세(-20.1%)가 5월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이달부터 미ㆍ중 무역 분쟁이 본격화하며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시에 한국의 대(對)G2(미국ㆍ중국) 수출비중(38.9%)이 대만 다음으로 높아 G2 간 무역 분쟁이 확대될 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따라 한국 수출이 연간 0.14%(8억7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기대했던 반도체 단가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리 수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산업부는 올 하반기엔 반도체 단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5월에도 D램 반도체(8Gb) 단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1일 기준 3.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3% 하락했다.


문병기 무협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회복하려면 반도체 단가회복과 미ㆍ중 무역 분쟁이 해소돼야 하는데 둘다 당장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론 전망하지만 미ㆍ중 무역 분쟁이 더 격화되면서 회복시기가 3분기가 아니라 4분기로 미뤄질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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