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대표도 내사…"혐의점 나오면 다음 단계로 진행"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가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들어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간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들의 고소·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사실을 확인해 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김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김주현 전 대검 차장검사,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검사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2016년 부산지검 윤모 검사의 고소장 위조 사실을 알고도 감찰이나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면직 처리하는 등 부실하게 사안을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찰청 감찰제보시스템을 통해 감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들을 고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46·사법연수원 33기)도 지난달 현직 검찰 간부 3명을 명예훼손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서 검사는 권모 당시 법무부 검찰과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문모 당시 법무부 대변인과 정모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 검사는 고소장에서 안 전 국장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인사 책임자였던 권 과장에게 알렸으나 후속 조치가 없었으며, 문 전 법무부 대변인은 언론 대응 과정에서, 정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게시한 글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자격으로,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자격으로 각각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민 청장은 "주장하는 내용을 확인했고 앞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자료 수집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 청장은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관련해서는 "제보내용을 확인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내사 단계에 있다"며 "혐의점이 드러나면 그 다음 단계(수사)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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