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 “살 빼기 위해 굶어본 적 있다”…24%는 살 빼기 위해 완하제까지 이용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이른바 '데이팅앱'을 이용하는 여성들은 섭식장애로 고통 받을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데이팅앱이란 쉽게 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하버드TH챈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문지 '섭식장애저널(the Journal of Eating Disorders)'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팅앱 이용 여성들은 날씬하게 보이도록 건강까지 해쳐가며 적어도 24시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1726명에게 데이팅앱 이용 및 체중조절 여부에 대해 물었다. 데이팅앱 이용과 섭식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데이팅앱 이용 여성은 이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스스로 체중을 조절하려 드는 경향이 26.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발적 구토, 배변을 쉽게 만드는 완하제 사용, 적어도 하루 단식, 살 빼는 약 복용 등 여섯 가지 '부적절한 체중조절행동(UWCB)'에 초점을 맞춰 조사했다.
최근 데이팅앱을 이용해본 여성들 가운데 44.8%는 지난 12개월 사이 살 빼기 위해 굶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체중조절을 시도해본 여성은 20% 이상에 이르렀다. 24%는 살 빼기 위해 완하제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하버드TH챈공중보건대학원의 앨빈 트랜 연구원은 "데이팅앱 이용 여성들의 경우 연구진이 들여다본 여섯 가지 UWCB를 시도해볼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미지와 외모에 초점을 맞춘 UWCB는 문제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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