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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협상 결렬 미국탓 밀어 부치기…관세보복 정당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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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무역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일 사평에서 “전날 발표된 무역 백서 안에는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을 했는지가 폭로돼있다”며 “미 정책 결정자들은 백서를 주의 깊게 일고 그것이 전달하려는 의미와 중국의 입장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중·미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공개했다. 8300자 분량의 이번 무역백서는 미국이 대(對) 중국 무역마찰을 야기해 두 나라와 전세계 공통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 뿐 아니라 미국이 무역협상 과정 중에 이랬다저랬다 입장을 바꾸며 신용을 지키지 않고 성의를 다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백서와 관련해 “일방적으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미국은 중국에 대한 여론도 뒤흔들었다”며 “미국이 가진 국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무역협상 결렬을 중국 탓으로 돌리며 왜곡된 정보를 흘렸다. 백서는 진실을 담고 있으며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으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미국이 악화된 미·중 관계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년 동안 미국우선주의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최대 교역 상대국을 향해 주먹질을 했으며 근거 없는 혐의로 민간 기업을 짓눌렀다. 국제 윤리와 규칙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의 태도에 동조하는 나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일부 국가는 두려움에 침묵을 지키고는 있지만 이 침목이 동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1일 미국산 제품 600억달러어치에 최고 25%의 관세를 매기는 관세보복을 시작했다. 무역협상 결렬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중국의 관세보복 대응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내부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무역전쟁 장기화로 경제성장 둔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3개월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는 등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압박은 점점 세지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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