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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서 잘나가는 스팩, 투자할 때 고려할 점은?

최종수정 2019.06.01 07:20 기사입력 2019.06.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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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서 잘나가는 스팩, 투자할 때 고려할 점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약세장 속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스팩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팩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 스팩 상장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상장한 유진스팩4호 DB금융스팩7호 가 나란히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증시에 입성한 한화에스비아이스팩 은 시초가 대비 139%나 올랐다.


스팩 상장도 올해 활기를 띠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신규 상장한 스팩은 7개로,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상장하는 스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신규 상장 스팩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30개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9년 도입된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신주를 발행해 공모자금을 모아 상장한 후 3년 내 비상장 기업이나 코넥스 상장기업을 합병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스팩 주식 매매를 통해 기업 인수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합병 대상 기업은 상장돼 있는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스팩은 일반적으로 3년 내 기업을 합병하지 못하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데 합병이 무산되도 투자자들은 소정의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우량기업과 합병이 성사될 경우에는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스팩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스팩 합병 기업을 찾는 발기인, 증권사별 스팩 합병 확률, 스팩 상장 후 합병까지 걸리는 기간을 꼽았다.

스팩 설립 초기에 자본을 투자하는 투자사 및 증권사를 발기인이라고 한다. 발기인들은 스팩 발행가에 해당 스팩주를 배당 받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조건으로 초기 자본에 참여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스팩이 합병할 회사를 찾는 역할은 주로 발기인들이 하게 되며 스팩 합병에 있어서 발기인 및 최대주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투자사 별로 보면 합병 건수에 있어서는 에이씨피씨와 위드인베스트먼트가 독보적이고 와이케이아이·토박스코리아 등 수익이 높은 합병을 성사시킨 SBI인베스트먼트, 켐트로스·정다운을 스팩 합병한 한울파트너스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스팩 합병 확률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 연구원은 "증권사와 발기인 모두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야 한다"면서 "높은 스팩 합병 건수와 스팩 합병 확률을 기록한 증권사가 향후에도 좋은 합병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팩 상장 후 합병까지 걸리는 시간도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스팩의 합병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 확률적으로 상장한지 1년 정도 지난 스팩에 투자하는 것이 합병의 기다림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면서 "지난 10년간 합병에 성공한 스팩의 합병 상장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1년9개월이 소요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7~2018년 신규 상장한 스팩은 40개인 만큼 향후 2~3년간 다수의 스팩이 합병 및 청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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