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車 업계, '신차'에 엇갈린 희비
현대차, 팰리세이드·쏘나타 신차 효과로 '씽씽'
'신차 부재' 기아차·르노삼성, 내수 판매 ↓
현대자동차는 2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8세대 신형 쏘나타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적용, 스포티 중형세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신규 엔진을 탑재, 차량 상품성을 높였다. 가격은 2346만~3170만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신차 공세를 펼친 현대자동차는 활짝 웃은 반면, 별다른 신차가 없었던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진한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7만1413대를 판매했다. 전통적인 효자 모델 그랜저에 더해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2.0% 늘었다. 이에 따라 올 1~4월 내수시장 누적 판매량은 25만5370대로 9.6% 뛰었다.
이 같은 호실적의 주역으로는 단연 팰리세이드가 꼽힌다. 지난해 말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는 지난달에만 6583대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현대차의 전체 SUV 라인업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국내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싼타페(6759대)와의 판매격차는 200대도 채 되지 않는다. 지난 3월 5년여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출시된 8세대 쏘나타도 힘을 보탰다. 지난달 쏘나타는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한 8836대 판매됐다.
쌍용자동차도 신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4월 쌍용차는 국내시장에서 1만275대를 팔아 두 달 연속 내수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 1월과 3월 연이어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가 실적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 1분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고 영업손실 폭을 줄이며 올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올 들어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좀처럼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16.0% 급감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기아차가 내놓은 신차는 ‘쏘울’이 유일하다.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는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가 30% 가까이 빠졌다. 새로운 소형SUV 'SP2'와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K7 부분변경 모델 등 올해 기아차의 신차 출시 계획은 모두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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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역시 지난달 내수판매가 부진했다. 노사 대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신차마저 부재한 탓에 지난 4월 61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SM7, QM6, 클리오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20% 넘게 줄었다. 다만 지난 3월26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한 LPG모델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반등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실적 모멘텀은 사실상 신차가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차 효과와 모델 노후화에 따라 판매량이 등락을 거듭하는 현상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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