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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계 최대 무슬림형제단, 테러 단체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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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무슬림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그의 우려를 공유하는 지역 지도자들과 (무슬림 형제단 테러 조직 지정을) 상의해왔다"면서 "내부 절차를 거쳐 테러조직 지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을 방문했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로부터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안받은 후 국가안보 및 외교 담당 관계자들에게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테러 지정 방안을 찾아 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은 이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법적ㆍ정치적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터키와 같이 무슬림형제단이 집권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호의적인 나라들도 많아 테러조직 지정 후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튀니지나 요르단과 같은 국가들도 이집트의 테러조직 지정후 옮겨간 이들이 많아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1928년 이집트에서 설립된 무슬림형제단의 회원 수는 최대 10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비폭력 운동을 표방하며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어떤 폭력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리스트의 온상이라고 비판해왔으며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미국의 테러조직 지정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온건하고 평화적인 사고와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에 따라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에 봉사하기 위한 정직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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