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홍 다린 대표 "해외 거점 투자로 수출시장 확대…늦어도 내년 코스닥 상장"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상장 후 유입자금으로 새 생산기지 확보

화장품·의약품 용기로 사업영역도 확대

올해 매출 600억 영업이익률 10% 목표

박계홍 다린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해는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오랜 업력과 탄탄한 고객사를 바탕으로 국내 생활용품 펌프와 스프레이 시장을 수성하고, 해외 거점 투자도 병행할 것입니다."

박계홍 다린 대표는 1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내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유입 자금은 새 생산기지를 만들어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코넥스 상장 당시 지정 자문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이다.

생활용품 펌프와 스프레이 제조, 판매사인 다린은 국내 생활용품용 대용량 펌프 시장에서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매출 확보를 위해서는 수출이 필수 불가결한 선택지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다린이 토탈 패키징 솔루션(Total Packaging Solution) 업체로 성장하는데 코스닥 시장 상장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은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박 대표는 "20여년 전 동종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나 그동안 한국의 생산기지 역할만 하던 중국 사업장(Kunshan C&S Plastic Products)은 향후 현지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 LG생활건강 등에 물량을 공급하고 북미와 유럽 수출도 증대할 계획"이라며 "태국 내 합작법인(CKD)의 경우 동남아시아의 생산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용품 펌프, 스프레이에서 화장품, 의약품 용기 등으로 사업영역도 넓힌다. 그는 "40년 이상의 업력과 39건의 산업재산권을 바탕으로 신사업인 화장품과 기능성 의약품 용기의 경우 나잘 스프레이, 심혈관계 스프레이처럼 정량 토출이 가능한 기술을 활용해 신규 용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상장 자금 중 일부는 신사업을 위한 관련 국제 인증 취득이 가능한 클린룸, 생산라인 등을 구축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투자상황과 관련해 "2015년 선창산업의 다린 인수 이후 매년 환경 개선, 생산 라인 개선, 설비투자 등에 5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올해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률 10% 이상 달성이 목표"라며 "대주주 선창산업(100%)이 다린을 인수한 후 매출액은 2014년 400억원에서 4년 만인 지난해 500억원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생활용품 펌프에서 벗어나 토탈 패키징 솔루션 업체로 도약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린은 2014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후 2017년 8월 자진해서 상장을 폐지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시기를 조율하던 중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사태로 국내 화장품 시장이 침체하면서 상장 시기를 연기했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