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바이오, 바이오중유 수주 확대 가속화…미세먼지 감소 정책 수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DGP 가 한국중부발전에 바이오 중유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DGP 는 한국중부발전에 바이오 중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2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4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바이오중유는 겨울철에 수요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며 " DGP 실적은 2분기와 3분기는 비수기로 매출액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기인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공급하기 때문에 비수기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중유는 겨울철 수요증가를 기반으로 매년 가을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공급계약은 비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물량으로 계약 금액도 크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비수기에는 주요 경쟁사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기 때문에 DGP 입장에서는 비수기 공급 물량을 늘릴수록 적자가 심화되는 구조다. 공급계약을 통해 적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DGP 는 세계 최초로 동?식물성 폐유지 및 부산물을 주원료로 바이오중유를 개발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한국전력 자회사 등에 바이오중유를 공급해 왔다.

최근 정부가 발전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시행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수혜 또한 기대된다. 바이오중유가 상용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화력 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던 벙커씨유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바이오중유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 DGP 는 바이오중유 관련 선두업체"라며 "발전용 바이오중유 상용화가 시행되기 때문에 국내 바이오중유 공급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는 경유차량에 대한 바이오디젤 혼소 비율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오 중유에서 바이오 디젤로 사업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 DGP 는 이미 작년부터 일본 기업과 바이오중유 공급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기업이 바이오중유 도입을 검토하면서 DGP 와 협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