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역성장' 뷰티소매점 한숨…H&B스토어에 밀리고 뷰티공룡도 등판
국내 화장품 판매총액 작년 5조7천억…전년보다 소폭 증가
뷰티 소매점은 10% 역성장…2015년 이후 최저 수준
H&B스토어 공세에 1세대 로드샵 내리막길…세포라 10월 한국 상륙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작년 국내 뷰티 소매점 매출이 3조2000억원대까지 떨어져 2015년 이후 가장 저조한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성장률로 보면 10% 이상 마이너스인 셈. 화장품 1세대 부진에 헬스앤뷰티(H&B)스토어 공세가 맞물린 영향이다. 글로벌 뷰티기업 세포라가 오는 10월 첫 매장을 열면서 시장 파이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뷰티시장 판매총액은 작년 말 기준 5조6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조5090억원)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뷰티 소매점과 H&B스토어 매출을 합산한 수치로 집계서 블랙마켓과 면세점 매출은 제외됐다.
뷰티 소매점의 부진이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뷰티 소매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액은 작년 3조209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10.1%나 감소했다. 매출은 2016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2015년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형 뷰티 편집샵 이마트 시코르나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등이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저가 로드샵 매출이 부진이 뚜렷하다. 3대 로드샵이었던 스킨푸드는 2016년 이후 중국 관광 수요 감소로 인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토니모리 역시 가맹점주들이 경영난에 집단 반발하는 등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을 필두로 H&B스토어의 공세가 거셌다. 실제 H&B스토어의 작년 화장품 판매액은 2조4460억원으로 경기 불황에도 전년(1조9400억원) 대비 26.1%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 후발주자의 공세도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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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소매점 시장에 글로벌 뷰티기업 세포라가 도전장을 내면서 국내 파이 나눠먹기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세포라 코리아는 오는 10월24일 삼성동 파르나스몰 시작으로 2020년까지 온라인 포함 6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13개 매장으로 늘린다. 이솝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김동주 대표가 세포라 코리아 수장을 맡았다.
세포라의 공격적 영업망 확대 기조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 현지에서도 35개 신규매장을 오픈해 현재 1100개에서 1135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첫 지점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캐나다 점포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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