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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세계최대 공동묘지가 된 에베레스트

최종수정 2019.03.22 14:03 기사입력 2019.03.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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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구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가 될 위험에 처했다. 100여년간 조난으로 행방불명 처리됐던 산악인들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신처리 문제로 네팔 정부는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됐다. 1구당 처리비용도 엄청난데다 일부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시신을 산에 그대로 두기를 바라면서 마찰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등 외신들에 의하면, 등반 및 조난기록이 시작된 1920년대 이후 에베레스트를 등반한 등산가는 4800명이 넘으며, 이중 200~300명 정도가 조난돼 행방불명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신들이 지구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으면서 등산로에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시신처리 문제로 네팔당국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히말라야 일대는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고 있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2100년대에는 히말라야 빙하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노출되는 시신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네팔산악연맹(NMA)에 의하면 이들 시신은 정상 부근인 해발 8700미터 부근에서도 발견됐으며, 시신의 무게는 대략 150kg으로 이를 산밑으로 이동시키는데는 약 4만~8만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로 히말랴야 일대의 겨울 및 평균기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시신의 노출부위는 점점 심해지고, 부패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빠른 처리가 필요하지만, 수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유족이나 동료들은 시신 수습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악인 대부분이 산에서 숨지면 그곳에 남기 원하기 때문에 시신 인도를 거부하는 유족들도 상당하다는 것. 오히려 가족 동의없이 시신을 옮기는 것은 무례한 일로 여겨지기도 하면서 네팔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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