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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형제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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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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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의 '형제경영'이 더욱 공고해졌다.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참여 보폭을 더욱 넓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제기됐던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분리경영도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됐다. 형과 함께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라지만 사내이사 선임에 앞서 현재 대표로 있는 홈쇼핑 주주들의 반발부터 풀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지펀드 중심의 현대홈쇼핑 주주들은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단체 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논현2동주민센터에서 제 1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총에는 정 부회장 외에도 박동운(현대백화점 사장) 사내이사와 강형원ㆍ이윤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장재영 사외이사 선임 건이 상정됐으며 별다른 문제 없이 통과됐다.

주총에 참석한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내년 오픈 예정인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과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 2021년 오픈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과 동탄 시티아울렛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며 "면세점도 명품 브랜드 유치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정 부회장이 이견없이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현대백화점의 '형제 경영'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 동안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 부문,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ㆍ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기타유통 부문을 각각 맡아 형제경영 체제를 구축해왔다.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12.7%를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형제간 분리 경영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번 정 부회장의 사내 이사 선임으로 계열 분리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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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동안 전반적인 경영에 참여해 왔다"며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을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다소 성급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는 28일 현대홈쇼핑의 주총을 앞두고 주주 정책 환원 강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보유한 미국계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는 주주서신을 보내 "현대홈쇼핑이 많은 가치를 창출했지만 배당에 인색하다"며 배당 증대와 기업분할ㆍ합병 등을 통한 구조 효율화 등을 제안했다. 각각 지분 0.14%, 3%대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과 VIP자산운용도 현대홈쇼핑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주총에서 주당 1900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내건 바 있다.


현대홈쇼핑의 안건에 찬성하며 손을 들어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조차도 현대홈쇼핑의 기업 지배구조 점수는 낮게 평가했다. 10점이 만점인 이 점수는 높을수록 지배구조 위험이 높음을 뜻하는데, 현대홈쇼핑은 종합 8점을 받았다. 특히 세부 항목을 보면 경영진 보수, 주주권익이 각각 10점과 9점으로 가장 부정적이었다. 주주권익이 낮고, 경영진이 주주권익 대비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뜻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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