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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타격기계' 이치로, 현역 은퇴…"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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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타격 기계' '일본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스즈키 이치로(45ㆍ시애틀 매리너스)가 21일 현역에서 은퇴했다. 일본 프로야구 9년, 메이저리그 19년 등 총 28년간의 선수 생활에서 미ㆍ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한 이치로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일본 도쿄돔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치로는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를 끝낸 뒤 은퇴 기자회견을 했다.

이치로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은퇴한다"면서 "현역으로 뛴 28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나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 구단 관계자,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은퇴 결정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올해 계약 자체가 도쿄돔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은퇴하는 것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해 그 결정을 번복할 수 없었다"면서 "후회라는 감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진출 첫해부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그는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그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2653경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509도루를 기록했다.

첫 해 안타 242개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10년 연속 시즌 안타 200개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동안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차지했다.특히 2004년엔 262개의 안타로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다만 야구가 즐거웠던 것은 1994년까지였다면서 이후 프로야구 선수, 메이저리거로서의 선수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를 치고, 올스타전에 나선 건 내 야구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 어떤 기록보다 야구에 대한 내 사랑과 자부심이 중요하다.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날 도쿄돔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듯 경기가 끝난 직후 큰 소리로 '이치로'를 외쳤다. 더그아웃에 있던 다른 일본 야구선수들은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치로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은 모르겠다. 아마 내일도 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감독 등 지도자가 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인망이 없다면서 "감독은 절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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